김정기의 글동네/수필

한국학교 교사세미나와 월드컵 / 최덕희

서 량 2010. 7. 4. 01:38

 재미한국학교[NAKS] 동북부협의회 교사 세미나와 월드컵 축구 우루과이와 한국팀의 대전을 바라보며 교사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경기가 끝난 세미나에 참석해도 될까요?

 물론 월드컵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긴 하지만 1년에 차례 밖에 없는 교사세미나를 등한시 수는 없는 문제였다. 동북부협의회 회장님 이하 임원들의 기지로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을 단축해서 전체시간을 조정해 축구관람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연수회강의와 축구관람,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게 것입니다.” 심운섭회장님은 한국축구 4강으로 선창하고 교사들은 같이 외쳤다.

 박상화 한국문화원장님은 한국어반의 확대운동과 협조지원 뉴욕, 뉴저지를 중심으로 의식을 전환하고 한국어의 분위기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어 허병렬 선생님의 주제강연이 있었다. 자그마하고 다부진 몸집에  숏컷트 머리, 초롱 초롱한 눈빛의 허선생님은 한국의 숲향기를 세계로 품자 주제로 마디 마디를 또박 또박 힘주어 말씀하셨다. 1967 부터44년간, 이대 부속학교 교사 경력까지 더하면 64년간 교육에 몸바치셨다. , 한국학교 선생이 되셨나? 우리 자녀는 미국교육에만 맡기면 국제미아가 된다.이중언어교육은 해결책도 쉽게 나지 않지만 토론이 너무 길어서 동안에 우리 자녀는 계속 자라고 있다. 한영교육의 병행을 10년간만 말하지 말아 달라고 선언하고 1973 5 5 어린이날을 기하여 뉴욕한국학교를 개설하셨다. 실제로 한국학교는 변화하고있다. 한국의 발전과 한국문화의 확산으로 한국에 흥미를 느끼는 외국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이 달라짐에 따라서 교사도 달라져야 한다.

 퀸즈동서국제학 학교에는 외국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졸업 때는 여러 가지 한국문화 공연까지 하고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이 네비게이션처럼 커다란 줄기가 되어 각자 학교의 실정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재구성하여야 한다. 우리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한사람 사람이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어야 한다. 한국 문화가 세계에 중요한 숲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열변을 토하셨다.

 11시가 되어 3개의 강의실로 나누어 월드컵 축구관람을 하러 들어 갔을 . 벌써 우리가 골을 먹어 1:0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체격면에서도 우수한 우루과이 선수들을 의기양양하게 우리 선수들을 팔굼치로 밀쳐 넘어뜨리며 험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철벽수비에 지쳐보이는 선수들이 안타까와 넘어진 선수들을 격려하며 괜찮아, 괜찮아 외쳤다. 옐로우 카드를 받을 때는 심판이 공정치 않다고 울컥했다. 누군가가 먼저 대한민국 xxx xx’ 월드컵 박수를 치자 같이 힘차게 응원했다.

 후반전 들어 선수들의 사기가 오른 같았다 한국이 골을 넣어 동점이 되자 우리 모두 환호하며 , 노래했다. 에어컨 팡팡 터지는 강의실에서 시원한 기분을 느끼며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점심을 먹게 되나 했는데, 아쉬움이 있었지만 역시 교사들 답게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주고 그래도 아주 훌륭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인터넷상에서 박주영 선수에게 아르헨티나 선수의 옷을 입히고 야유했던 일이 올랐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다고 무모하게 할말, 못할 다해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자제해야 것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투구하며 좋은 경기를 보이고 점수를 얻고자 몸을 던지는데 결과만 보고 지나친 평가를 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예정대로 교사연수회는 마쳤고 우리는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한국어교육 확산에 따라 교사들의 자질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학교 교사교육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여 보다 우수한 교사를 양성해야겠다. 교사의 자세에 따라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하신 허선생님의 말씀대로 우리 한국학교 교사 스스로가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교사로서의 소명을 가지고 성실한 자세로 한국어 교육에 힘써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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