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이야기
황재광
사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 건너 온 흑인 혼혈아 김씨
수십년간 해온 청소부 생활 마치고
2년 후면 연금으로 펜실바니아 산기슭에
작은 집 지어 아내와 사슴과 토끼와 곰과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어떤 사내가 사슴 사냥을 했다고 했다
그 사내 밤새도록 죽은 사슴 곁에서 울었다고 한다
가난한 자들은 꿈을 꾼다
가진 자들의 그것은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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