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씩
별 한 마리씩
소리 없이 사라진다지 하루에
하나씩 앙앙 울어대며
병아리 깃털같이 가벼운 별
살금살금 한 마리씩 또 태어난다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디서 뭘 하고 있다지요
가녀린 꽃처럼 나란히 죽어 누워있나요, 색색 자고 있나요
하루가 하나씩
차근차근 없어질수록 이거 뭐야? 하며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무릎을 꾹
꿇고 두 손 모아 감사해 하질 않나
결가부좌의 짜릿한 명상에서 헤어나지 못하질 않나
우리 중 누군가 아무런 생각도 못하면서
하루에도 몇 마리씩, 촛불보다 희미한 뭍 별 몇 개 식으로
삭제된다던데, 순순히
실시간으로 망설이다가 한참 동안이나
© 서 량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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