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이 뜨거운 情이 없이
사랑을 할 수 있지
있구말구 있구말구
사랑은
불같이 뜨거운 情에서 오지 않는다
아득한 옛날
당신이 세상에 내려오기로
마음을 다그쳐 먹은 그 순간보다
훨씬 먼 옛날에
사랑이 피어 있었지
샛별이나
강변 소슬바람처럼
서늘하게 깨어 있었지
당신이 하는 사랑은
당신 사랑이 아니야
불같이 뜨거운 情이 없이
사랑을 하지
암, 하구말구
© 서 량 2001.1.8
-- 첫 번째 시집 <맨하탄 유랑극단>(문학사상사, 200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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