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소식

서 량 2007. 12. 24. 04:39

 

물방울이 후루룩 날아간다
날이면 날마다
시간의 머리칼이 듬뿍듬뿍
빠진다

 

당신도 나도 다
시간처럼 엷어진다

 

기쁘다 이제는

 

이건 금방금방 재생되는 기쁨이다
봄이면 봄마다 밀물처럼 밀어닥치는 평화다
도마뱀 꼬리처럼 거듭거듭 거듭나는
아주 든든한 소식

 

 

© 서 량 20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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