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렁이는 강물 가까이
양지 바른 바위 위에서 도마뱀이
옥색 하늘을 올려보고 있어. 잘 봐봐
도마뱀은 주입식 교육도 받지 않고 도시문명의 혜택도 받지 않았다 근데도 저 그렁그렁한 눈으로 세상에 있는 볼 것을 다 보면서 당신과 나의 지성일랑 깡그리 무시한 채 하늘을 쏘아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 잘 봐봐 저건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고 확신 있게 말해 봐봐. 저건 햇볕이 가마솥처럼 뜨거워서 햇볕이 너무 퉁명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리고 남들이 지 내막을 알아차리건 말건 하여간 눈에서 줄줄 체액이 흘러나오는 도마뱀의 한 때에 지나지 않는다고 흥겨운 얼굴로 우겨 봐봐. 한 번
© 서 량 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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