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겨울은
얼음장 사랑이다
휘영청 달밤 강물에 떠나가는
사다리꼴 얼음판 쪼가리다
무심코 만지면 쩍쩍 달라 붙어
살점 뚝뚝 떨어지는 차마
눈 뜨고 못 보는 슬픔이다
내 겨울 얼굴은 동물 사랑이다
투실투실한 어깨를 부르르 떨면서
새파랗게 얼어붙은 눈송이로
나뭇가지 잔가지에 매달리는
한겨울 내내 내 까칠한 사랑은
© 서 량 200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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