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가끔 이곳 케이블 티비에서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티비 연속극을 봅니다
얘기 줄거리도 잘 모르면서 그냥
이순신이가 마음에 들고 불쌍해서 봅니다
그러나 김형 나는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겉으로 이순신이를 숭상하면서도
속으로는 딴 생각이 드는 걸 어쩌면 좋겠소
그것도 어떤 듬직한 딴 생각
인류의 장래라든가
노무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뚜렷한 비판 같은 그런 쥐뿔만큼이라도
남들에게 유익한 생각이 아니라
순 개인적인 생각만 골라서 합니다
휘영청 달밤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하던 이순신이도
분명 그랬을 꺼야 하면서
© 서 량 2005.10.27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양파와 눈송이 (0) | 2007.12.08 |
---|---|
|詩| 트럼펫 콘체르토** (0) | 2007.12.05 |
|詩| 밝은 회색** (0) | 2007.11.30 |
|詩| 왕과 詩人 (0) | 2007.11.28 |
|詩| 월동준비 (0) | 200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