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왕과 詩人

서 량 2007. 11. 28. 21:24

 

빛과 시간과
왕과 詩人이

끼리끼리 히히덕거리는 사이에
몇 세기가 흘러가구요

은하수 별가루도 한 반쯤으로 줄어들구요
거죽이 무지개빛으로 휘황찬란한 휘발유

가격이 우주를 향하여 두 배 세 배로 솟구치구요

사랑의 횃불을 치켜든 낭만파 왕과

詩人들이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지요 

그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꿍꿍이 속으로 하는

미치광스러운 생각 몇 가닥이 세상 모든 평민들
민들레 홀씨 같은 가슴에 

낱낱이 고스란히 남는대나요

 

 

© 서 량 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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