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로 하느니
차라리 생짜로 몸 바쳐 하겠다
좋은 시를 찾아서 길 잃은 강아지처럼 낑낑대느니
아예 묵묵히 내 혼을 갉아먹으면서 시를 쓰겠다
시와 사랑은 당장 가르칠 수 없고 배울 수도 없나니
언어의 매춘부여 제발 나를 더 이상 꼬드기지 말아다오
© 서 량 2000.8. 15
-- 첫 번째 시집 <맨하탄 유랑극단>(문학사상사, 200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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