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비 내리는 추수감사절 나와 내 밖 사이에 당신이 있고 내가 간간 활짝 열어젖히는 저 커다란 창문이 있지 당신이 환한 빛다발로 저 눅눅한 창문을 뚫고 스며들어와 무지개처럼 곡선으로 누워 나를 희롱해도 좋아 실비 내리는 추수감사절에 온새미로* 벌거벗은 칠면조 살결, 그 소름 끼침이 날 식혀 줬으면 했지 비 개인 후 .. 발표된 詩 2011.01.06
|잡담| 솔로몬의 지혜 오늘은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다 말다 비가 그치고 물안개가 끊임없이 끼고 했어. 평소에 병원에서 집까지 차로 35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운전하는데 집에 오는데 근 한 시간 10분이 걸렸어. 중간에 사고차량이 있고 경찰차들이 불을 번쩍거리고 구급차가 길을 가로막고 누가 크게 다친 것 같고 차가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9.11.26
이제는 어쩌려나 II... / 윤영지 이제는 어쩌려나 II… 윤영지 반짝이는 검은 피부에 빠글거리는 머리 아침마다 학교 갈 준비를 일일이 챙겨주던 엄마 잔 가르마 타서 촘촘히 빗고 총총 땋아내려 말끔히 정돈되었던 곱슬머리는 언제부터인가 간신히 두 갈래로 묶여 빠글거리는 두 솜방망이가 머리 양 옆에 올라앉았고, 그 나마도 지금..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1.25
|잡담| 겨울 칠면조 추수감사절 연휴를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우며 지냈지. 목, 금, 토, 일, 나흘 중에 오늘이 마지막 휴일이야.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애들도 둘 다 집에 안 오고 해서 마침 핑계낌에 내가 평소에 반감을 품고 싫어하는 칠면조를 안 먹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킥킥. 때때로 자폐증적인 삶을 살고 싶고 그..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2.01
|컬럼| 41. 칠면조 유감 칠면조(七面鳥)! 하면 어딘지 이국적이고 로맨틱하게 귀에 들어온다. 새는 새인데 일곱 개의 면이 있다니. 프리즘 렌즈가 뿜어내는 오색찬란한 빛의 조화가 눈에 선하게 떠 오르지 않는가. 1541년과 1555년 사이에 아프리카의 뉴기니(New Guinea)에 서식하던 야생조(野生鳥) ‘turkey’를 폴투갈 사람들이 미..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8.03.29
|詩| 나뭇잎 불꽃 가을에 세수할 때 한두 번씩 코피가 나온다 추수감사절 가까이 오면 늘 사업에 실패하던 막내삼촌과 이혼했다 소문난 옛날 애인과 자존심 때문인지 우정을 버리고 돌아선 친구도 생각이 나는 법이다 이들은 지금 소식이 두절됐으나 십중팔구 죽지 않았으며 지금도 한결 같은 뜻 애오라지 연삽한 소망.. 발표된 詩 20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