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조지 워싱턴 브리지

서 량 2025. 6. 15. 08:52

 

조지 워싱턴 브리지

 

철제의 기둥이 쓰러지며 당신을 덮듯

동쪽을 지배하는 세찬 기력

뉴저지를 스치는 낙동강 물결이여

바람결 허드슨 강에 흩어지며

코 앞에 살아나는 샛노란 꽃잎

나리 나리 개나리 숨결이다

철제의 기둥이 신음하며 당신을 달래듯

하늘을 감싸는 낙동강 그림자여

내 아버지의 시퍼런 청춘이여

 

詩作 노트:

2001년 첫 시집에 내놓은 이 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 수를 많이 줄이고 고쳤지만. 아무렴, 역시 나는 나다.

 

© 서 량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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