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대중탕

서 량 2024. 7. 22. 17:06

 

대중탕

 

수유리 수유동

목욕탕 빨래 냄새

무쇠솥 밥 냄새다

뜨거운 수증기

어둠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나

나를 느슨하게 감싸주는

알몸의 앎  

 

詩作 노트:

<대중탕 수증기>라는 제목으로 응모한 한국일보 1988년

신춘문예. 얼굴도 몰랐던 심사위원이 김정기 선생님이었다.

 

© 서 량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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