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글꼴

서 량 2024. 7. 24. 19:13

 

글꼴

 

다 궁서체였다 그때는

광화문도 당신도 종이우산도

항공엽서에 눌러쓴 미국 주소도

그러나 지금은 다 맑은 고딕체다 아 태극기여

등을 꼿꼿이 세우고 똑바로 말해보라

급히 뛰어오는 승객을 위하여

스르르 정차하는 전차여

 

詩作 노트:

2012년 8월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치

못했다. 그리고 며칠 후 무슨 일로 광화문 미대사관에 갔다.

 

© 서 량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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