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꿈집, 얼음집 지나
김종란
캄캄한 눈빛
오대산 상원사 들어가는 숲길에
물기 가득한 눈빛
소금강 첩첩 계곡 흐르는 폭포에
하지 못한 말
제주 드넓은 벌판 돌하르방 바람 숭숭 뚫린 얼굴에
다 놓아준다
땅 깊이 하늘 깊이 울리는 *노래 소리
*Handel: ‘Ombra mai fu’
詩作 노트:
쉼, 쉼표, 느림 향유한 젊은 플라타너스 시간
느리게 노래한다 아슬아슬 생명 품에 안고
© 김종란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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