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옆모습
김종란
비가 그친 후
여름 저녁 완만하다
숨을 고르는 빛나는 얼굴들
저녁 햇살 머무는 호박빛, 산호빛 맨해튼 마천루
음표 사이를 빠르게 걷는다 언어들이 음악이 되는
거울 비추듯 살아서 기쁜 미소들
현악 사중주 흐르듯 손을 잡는다
詩作 노트:
다른 노트의 소리 소리 색과 빛의 소리에
심취하며 그리워하는 목탄화 데생의 슈베르트
© 김종란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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