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지난다
김종란
여름 복숭아 밭
향이 배어가는 과일들 스스로 무거워진다
검은 수사 허리 굽혀 가로지르는 잡초 무성한 낮은 길
길 끝에 누운 강물 석양빛 붉다
이마의 땀을 씻으며 바라본다
詩作 노트:
맵고 단단한 안톤 체호프의 단편을 읽으며 한여름을 보낸다.
© 김종란 2023.07.05
'김종란의 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집, 꿈집, 얼음집 지나 / 김종란 (3) | 2023.09.06 |
---|---|
슈베르트의 옆모습 (2) | 2023.08.09 |
한여름 그늘 문 / 김종란 (1) | 2023.06.23 |
*빗방울 전주곡 / 김종란 (2) | 2023.05.23 |
자운영 꽃 / 김종란 (0) | 2023.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