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역(station)
김종란
살아 움직이는 말(언어) 눈 깜짝 할 사이
밤이 온 마음 울타리 넘는 은하수다
언어의 역전이 당당하게 불확실하게 서있다
눈빛 턱수염 역장의 미소가 신비롭다
*달리의 구부러진 시계, 확연하게 시간 너머에 서있는
언어의 역 당신의 지금을 지켜 보는 언어의 눈
시간과 공간에서 말의 속도에서
멀어지는 기차, 다시 몸을 숨기는 역
그 찰나 사람의 말은 태어난다 부러진 가지에
새 순, 소리 간직한 깊은 눈빛 하나
*Salvador Dali –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 김종란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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