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씨족사회 - 서울의대 졸업 50주년기념 관광여행 중

서 량 2019. 10. 20. 12:26

 

 

 

      씨족사회

 --- 서울의대 졸업 50주년 기념여행 , 경주에서


양동마을을

가을바람이 휘감아 오른다

배추 지렁이는 고사하고

마을 사람 귀에 맴돈다

소문이 소문에서 그친 것만은 아니었다

서원과 기와집을 다투어 세워가며

이름 석자를 남기려는 속셈이었지

양동마을 양반동네 종갓집 구름들이

무명 옷을 걸치고 집을 나온

오늘은 타운 미팅이 열리는 

헤어진 서울의대

23 동기들이 다시 모이니까

배추 지렁이는 고사하고  

양동마을 풍수지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보이느냐, 혈기왕성한 씨족사회가


©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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