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란의 詩모음

길/모른다, 아는것 너무 많아 - 김종란

서 량 2023. 1. 23. 21:40

 

길/모른다, 아는 것 너무 많아

 

                           김종란

 

마음에서 풍경으로 나아간다

천둥과 번개 치면

촘촘한 그물망 벗겨진다

천둥과 번개 사이에서

잠시 바다, 잠시 우주

모른다 길을 숨쉰다 숲에 든다

이슬과 시간 빛나는 

무거운 초록의 이끼가 된다

 

© 김종란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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