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여름에 품다
김종란
횡격막 부근 *누란을 품는다
2020 화려하다 병든 도시에서
유월 나무들과 아이비 넝쿨들은
보이지 않는 호수를 이야기한다
초여름 숨이 차다 방황하는 호수를 찾아
새된 비명소리 울음소리 낙타에 실으며
숨 차는 초여름 쏟아져 나오는 기침소리
담황색 바람 사라진 흔적들을 좇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함께 묵묵히
*전설의 사막도시
© 김종란 2020.06.16
'김종란의 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가지 옷 / 김종란 (0) | 2023.01.27 |
---|---|
연인 / 김종란 (0) | 2023.01.26 |
소리와 물의 정원 / 김종란 (0) | 2023.01.24 |
길/모른다, 아는것 너무 많아 - 김종란 (0) | 2023.01.23 |
잠시 빛을 안으며 / 김종란 (0) | 202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