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성(城)
김종란
비어 있는 성(城), 비가 오기도
조용한 바람이 불기도 한다
꽃 진 후 잎을 키우는 言語
세 들어 살며 서늘한 잠에서 깨어 다시
불안하게 뒤척이다 잠든다 초록으로
스며든 音樂 서서히 서서히 짙은 초록이
머무는 중세(中世)의 성(城)으로 데려간다
지금 선 잠이 든 言語 녹색 잎
무성하나 성(城)안 꽃 진후
비 듯, 초록 꿈인 듯 일렁이며 지나간다
© 김종란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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