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
김종란
여름의 정원에는 흰 돛이 뜬다
눈물보다 빠르게 바람 불고 나무는 느리게 흔들린다
짙음과 푸름 안에 사랑하는 것들
노루보다 빠르게 뛰어간다
시간을 놓아버리는 손
그림 속 정원에는 해바라기 몇 송이
밤은 어느새 왔다 두 눈에 가득하다
© 김종란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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