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빛 선박(船舶)
김종란
불어난 강물 위 문득 흰빛 선박(船舶) 창가를 지난다
두 손을 바라 본다 조금씩 일렁이는 빛 숲 속에 있을까
녹음(綠陰)속에서 두런거리며 피어나는 여름 꽃일까
흰 페인트 칠한 창고에 기대어 있는 부서진 자전거가 보인다
여름은 이제 시작이라며 바이올린의 첫 현을 긋는다, *샤콘느
*Bach, Partita No. 2 'Chaconne'
© 김종란 2018.06.13
'김종란의 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딧불이 / 김종란 (0) | 2023.01.21 |
---|---|
여름 정원 / 김종란 (0) | 2023.01.21 |
초록의 성(城) / 김종란 (0) | 2023.01.20 |
풍경화 속의 길 / 김종란 (0) | 2023.01.20 |
무한(無限) / 김종란 (0)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