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無限)
김종란
떨어지는 봄 시간 찻잔에 받쳐든다
미소 짓는 대화들을 모아 술병에 담아둔다
겹사구라 진분홍 꽃송이들 무거워 작은 웃음소리에도 흔들린다
푸르른 눈빛에 담겨 흔들린다 푸른 잔디와 하얀 길을 짚고 가는
무한, 벚꽃송이 들어 보는 무한의 손 꽃잎에 내리는 빛 무한
© 김종란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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