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곡
김종란
반딧불이 내 안에 나르고
온몸엔 싸락눈이 내린다
반딧불이 모여드는 작은 음악회
싸락싸락 얼어붙는 몸들이
손끝을 붙잡는다
슈베르트, 한번 뒤돌아 보다
싸락눈 맞으며 멀어진다
*슈베르트의 환상곡 F minor
© 김종란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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