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김종란
숫자 사이 멈춰 서서 숫자 사이 앉아서
숫자 사이 졸다가 숫자 사이 난 길로 걸어가
해와 달을 지난다
숫자 사이 잠들다가 깨어난다
잠시 잊어버린 숫자 하나를 찾다가
다가 온 숫자에 기뻐한다
숫자들과 다정히 지내며
수의 세계에 뉘앙스 모순 미움 등을
나란히 세워 본다
© 김종란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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