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6월의 가을 / 윤영지

서 량 2015. 6. 20. 23:31


6월의 가을

 

                           윤영지

 


무엇을 입어야 시원할까

망설이고는 했던 6월이

올해는 몇 번이고 주춤하고는 한다

 

그 멈칫함이

연이은 급회전으로

과열되어있는 내 심신에는

쉬어가는 바람이다

 

알록달록 반짝이던

어르신들의 젊은 날들

소리 없이 사그러져감을

지켜봐야하는 안타까움

 

오늘 잠시 머무는 6월의 가을

작렬하는 태양과 씨름할

내일이 곧 오겠지.

 


201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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