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가을
윤영지
무엇을 입어야 시원할까
망설이고는 했던 6월이
올해는 몇 번이고 주춤하고는 한다
그 멈칫함이
연이은 급회전으로
과열되어있는 내 심신에는
쉬어가는 바람이다
알록달록 반짝이던
어르신들의 젊은 날들
소리 없이 사그러져감을
지켜봐야하는 안타까움
오늘 잠시 머무는 6월의 가을
작렬하는 태양과 씨름할
내일이 곧 오겠지.
201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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