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Mute와 Pause / 윤영지

서 량 2015. 2. 14. 10:35

            

Mute Pause

 

                    윤영지

 


언제부터였더라

시간이 멈추었다

차라리 정지화면이면 좋을 것을

나의 시간은 멈추어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데

내가 없는 화면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소용돌이친다

돌아간다

돌아간다

나의 헛손짓은 아랑곳없이

세상은 돌아간다

이상한 나라의 리모콘

오로지 나만이

Mute Pau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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