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먼 하늘을 부유하는
새의 눈매를 가졌다
드넓은 하늘의 새가
무진장 외로워하기가, 혹은
당신의 시선이 문제다
눈을 치켜 뜨거나
곱게 내리까는 순간
사랑의 불길이 확 번지려나
위 아래로 흔들리며
누구를 위해 몸을 태우는지
아무도 모르는 촛불 하나
훅 꺼지려나
거대한 겨울 그림자가
촛농처럼 녹아 내리는
이맘때
© 서 량 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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