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입술 동작

서 량 2011. 6. 9. 20:01

 

엽록소가 바람 따라 변색하는 동안 당신 머리칼이며 입술이 일그러진다 깔깔대는 웃음 소리 때문이겠지만 세포분열이 있을 때마다 저는 살 떨림으로 진저리를 칩니다 연분홍색 허파꽈리의 유연한 동작이 마음에 걸린다 숲의 운명이 졸지에 변모하는 속도감 때문일 거에요 블랙홀 보다야 빛의 주행속도가 사실 문제라면 문제다 정신분열 증세마저 보이면서 수직으로 떨어진 새빨간 사과는 어떡해요 나도 매우 미안해 그건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어요 달 덩어리의 쟁반만한 입이 에너지 보존 법칙대로 잘라놓은 수박처럼 찌그러지는 순간 당신 밑바닥 심리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황금알 같은 거다 이건

 

 

© 서 량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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