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눈의 마음
전 애 자
나는 모릅니다.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온 눈 위에
또,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다만 길눈이 되어
오자마자 차에 치어
다쳐 터지다가
천덕꾸러기로 살면서
결국 까맣게 타서 없어지는
길눈의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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