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길눈의 마음 / 전 애 자

서 량 2011. 2. 1. 23:22

 

길눈의 마음

 

            전 애 자

 

 

나는 모릅니다.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온 눈 위에

온 눈 위에

, 또 눈이 오는 이유를

 

다만  길눈이 되어

오자마자 차에 치어

다쳐 터지다가

천덕꾸러기로 살면서

결국 까맣게 타서 없어지는

길눈의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