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조성자
전리품들을 지상의 배고픈 이들에게 다
내어주고 깊어간다
서슬 푸르던 눈매는 감나무 가지끝 까치밥에 걸려 붉어졌다
숱하게 날아드는 생의 파편들을 막아내던 심장도
누군가의 번제물로 불사를 준비를 한다
누구나 청춘에게 빚진 자들이다
그 눈가에 곧 서리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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