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어항
최양숙
어항 안에도
겨울이 지났다
헤엄쳐다니던
거리의 먼지
시간의 이끼되어
수초에 얽힌다
물 위에
물 뒤에
물 아래
세상을 감싼
어항 속 물고기
점프한다
물을 밟고 서서
하나
둘
셋
물 밖으로
3월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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