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3월의 어항 / 최양숙

서 량 2010. 3. 28. 01:23

 

3월의 어항

 

    최양숙

 

어항 안에도

겨울이 지났다

헤엄쳐다니던

거리의 먼지

시간의 이끼되어

수초에 얽힌다

 

위에

뒤에

아래

세상을 감싼

어항 물고기

점프한다

물을 밟고 서서

하나

밖으로

 

3월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