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중에 여섯 번째 별
그 바로 옆으로 또 하나의 별이
맨눈으로 보이면 그건 시력이 참 좋은 거라 했지
굵은 빗방울 주룩주룩 떨어지는 날 중국집에서
플라스틱 국자로 완탕수프를 퍼 먹다가
얇은 밀가루튀김 과자를 얼싸안고 있는
귀퉁이가 깨진 접시를 보았다
북두칠성이 물음표 모양이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
완탕수프는 오로지 완탕수프에 지나지 않아요
거칠고 어두운 첼로 소리가 귓전을 때리네요
첼로보다는 음색이 화려한 비올라가 더 마음에 들어요
저 빙글빙글 돌아가는 쇼팽의 강아지왈츠는 또 어떻고요
북두칠성을 훌쩍훌쩍 넘나드는 강아지가 당신은 좋지 않아요?
© 서 량 2009.04.25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칼슘 섭취 (0) | 2009.04.30 |
---|---|
|詩| 저리도 환한 햇살이라면 (0) | 2009.04.28 |
|詩| 벽 속의 새*** (0) | 2009.04.21 |
|詩| 인터넷에 잡힌 꽃*** (0) | 2009.04.14 |
|詩| 달님의 눈물 (0) | 2009.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