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숨쉬기 혹은 박자 맞추기

서 량 2008. 12. 18. 15:47

        

      우주 변두리가 들쑥날쑥
      톱니바퀴 모양으로 생겼어요
      코스모스 꽃잎 여덟 개 울퉁불퉁한 모습
      진분홍 꽃잎 요염한 가상자리
      숨을 들어 마시고 내쉬는 사이에
      드르륵드르륵 드럼 소리 들려요 챙챙 쿵
      오픈 심발이며 대북 소리가 퍽퍽 터지네요

       

      당신의 박자관념은 병적으로 산뜻해

       

      이름 없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미약한 눈발 몇 송이 희미하게
      강약, 중강약으로 사라지는 순간순간에
      아다지오, 아, 아다지오
      느린 보행법으로
      나도 덩달아 편안하게
      숨을 몰아 쉬어요 이제는 제법 천천히


      © 서 량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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