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날 사랑한다기보다 고향은 내 사랑을 받기 위해
입때껏 살아있는 추상에 지나지 않아
고향이 살금살금 사라지는 추상이라니요
씻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오로지 기억 속에만
화석으로 꽉 박혀있는 고향
산들바람 부는 날 어둡고 화려한 그런 꽃 같은 고향이다
동화책에 나올 법하게 알록달록한 그림이었다가
이제야 마음 놓고 울긋불긋해지는 고향이 아닌가요
© 서 량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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