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도깨비불 도깨비불 사람 없는 길거리다시 만난 도깨비 얼굴옛날 그대로다 내 얼굴 생선 지느러미 활개치는 jack-o’-lantern 입꼬리 입꼬리 당신 얼이 쑥 빠지도록 활활 타는 촛불을 머금은 채 詩作 노트:할로윈데이 하면 호박인지 가을 하면 호박인지 밤낮없이 호박만 눈에 띈다 ⓒ 서 량 2024.11.03 자서전的 詩모음 2024.11.03
|컬럼| 168. 파워 (Power) 2012년 10월 말경 뉴욕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때문에 나흘 동안 정전사태를 겪었다. 난방이 끊어진 집안 여러 곳에 촛불을 밝혔지만 암흑에 가까운 어둠을 헤치면서 창세기 1장 3절에서 신이 "Let there be light"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던 구절이 자꾸 떠올랐다. 오죽하면 4절에..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2.11.05
할로윈 / 임의숙 할로윈 임의숙 오! 잭오랜턴 칼자국 또렷한 삼각의 외눈, 어긋난 잇자국 통로 오렌지 끝자락 태우며 촛불은 계피 향 피리를 불고 저녁은 마녀의 주문을 외운다 깔 깔 깔 깔 초인종 초마다 분마다 꿀꺽 삼키지 안녕 안녕 귀여운 잡귀들 백설공주는 검은 머리카락이 아니었고 난장이는 없었..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