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 김종란 반딧불이 김종란 한여름 밤 폭우 소리에 잠들다 문득 일어나 창문을 닫는다 말(言) 하나 동무하고 싶다 한여름 밤 따뜻한 빛 동무 반딧불이 © 김종란 2018.08.03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21
|詩| 오픈카 하늘이 낮게 내려 앉은 어느 날 한여름이 옷깃을 여미는 오후 새 몇 마리 짙은 회색 구름 너머로 조그맣게 날아가는 어느 날 바람이 갈대 숲에서 잠시 숨을 죽였지 갈대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갈대들이 아무런 내색함이 없이 바람을 조용하게 일으키고 있었지 바람 한점 없는 들판 비포장 도로에 빨간색 오픈카 한 대 한동안 서 있었지 © 서 량 2020.06.25 詩 2020.06.25
|詩| 모래장난 한여름에 바다가 별안간 얼어붙는 걸 보았어? 한여름에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순간 어머, 하며 얼굴이 빨개져서 파도에게 꼼짝없이 당해 본 적이 한두 번 있었어? 여름은 너무 짧아, 여름이 영원하다고 한 번 힘주어 말해 보세요 여름의 체온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태양계가 얼마나 뿌듯해지는.. 발표된 詩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