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퉁소 연주 퉁소 연주 한 발은 아래로 다른 발은 옆으로 걸터앉는조각배 뱃머리가늘게 신음하는 바닷바람 아리랑 도라지를 메들리로 분다 베이지색 분홍색 하늘 몸서리치는 해변 詩作 노트:해변에 버려진 듯 놓여있는 조각배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대학교 1학년때 대천해수욕장에서 © 서 량 2024.07.12 詩 2024.07.12
|詩| 파도 파도 조각배를 타면 일렁이는 물살 얼룩은 늘 등허리에 진다 눈을 가늘게 가늘게 뜨고 쪼개지는 물거품 비누방울마냥 유유히 부유하는 당신의 소망 詩作 노트:나를 바라보는 카메라 렌즈가 새삼 생소하다나를 태우고 소리없이 물결을 타는 조각배도 © 서 량 2024.07.08 자서전的 詩모음 2024.07.08
|詩| 바다의 음향장치 입술 잔주름 실핏줄이 바닷바람을 부른다 입술은 참 민감해 누가 스피커를 꺼 놓았을까 입술만한 크기의 잎사귀가 넘실거려요 저 멀리 육지가 올리브색으로 가물거려요 당신은 한쪽 눈을 감은 채 영상을 찍는 중 거무튀튀한 조각배 하나가 파도를 무마시킨다 숨이 막히도록, 숨막히게 당신이 먼저 바다를 그리워하지는 않기로 했지 입술만한 크기의 잎사귀가 네이비 블루 바다를 짐짓 제압하는 가운데 © 서 량 2021.04.30 詩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