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파도

서 량 2024. 7. 8. 17:36

 

파도

 

조각배를 타면 

일렁이는 물살

얼룩은 늘 등허리에 진다

눈을 가늘게 가늘게 뜨고

쪼개지는 물거품

비누방울마냥

유유히 부유하는 당신의 소망

 

詩作 노트:

나를 바라보는 카메라 렌즈가 새삼 생소하다

나를 태우고 소리없이 물결을 타는 조각배도

 

© 서 량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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