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을 휘날리며 / 윤영지 노란 리본을 휘날리며 윤영지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남자의 갈빗뼈 하나를 빼어 여자를 만들었다지 그 여자의 심장 한 부분을 떼어 만들어낸 것이 자식 아닐까요 그 아이가 기쁨으로 설레일 때 어미의 심장은 벅차오르고 그 아이가 아픔으로 내려앉을 때 어미의 심장도 죄어들지요 다툼은 인간들의 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5.09
|詩| 詩와 詩人 자식새끼가 부모를 뒤로하듯 詩가 詩人을 앞장선다 詩人이 詩에게 말하기를 비 내리는 가을밤에 내 너를 끙끙대며 낳아 네 끈적거리는 알몸을 골백번 혀로 핥았지만 이제와서 나는 도무지 네 속을 알 수가 없으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으냐 했더니 詩가 詩人을 뒤돌아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에이, 하.. 발표된 詩 2009.07.18
|詩| 안전수칙 Gioachino Rossini (1792 -1868) 운세의 흔들림으로 우왕좌왕하는 우주의 기동력에 몸을 맡기세요 편안한 회전속도야말로 의지의 지배를 받는대요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거야 신성(神性)이 아니야 유전인자라니까 콩 심은 언덕과 팥 심은 들판을 잘 분별하려는 대지(大地)의 의향이래 아침 6시 반 바람 속 .. 詩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