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37. 왕 책임이라고? 신문에서 한 당이 당의 이익을 위하여 반대 당을 힐책하는 기사를 읽는다. 정당들끼리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특정 당을 두둔하는 언론 또한 흥미롭다. 언론의 중립성은 부재한다. 사람들은 손에 도시락 혹은 촛불을 움켜쥐고 목청을 가다듬으며 여론이 난무하는 광장에 조석으로 출두한..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5.06.29
|컬럼| 171.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스패니시 악센트가 심한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발음이 미국 본토 영어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공부를 은근히 하게 된다. 얼마 전 세차장에서 차의 일부분이 잘 씻어지지 않은 듯해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는 소년에게 항의를 했더니 그가 "뼁!" 해서 깜짝 놀랐다. 이민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2.12.18
|컬럼| 138. 왕의 명칭 선거철이 다가오면 티브이에서 사극(史劇)이 인기를 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시청자들은 역사적 영웅들의 극중 리더십에 관심의 초점을 모은다. 옛날 사람들은 자신의 호칭에 소인, 소생, 소자, 소첩 등등 '작을 소(小)'자를 써서 스스로를 왜소하게 보이게 했다. '소인'에다가 접미사 '네'를 붙인 '소..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1.08.22
|詩| 왕과 詩人 빛과 시간과 왕과 詩人이 끼리끼리 히히덕거리는 사이에 몇 세기가 흘러가구요 은하수 별가루도 한 반쯤으로 줄어들구요 거죽이 무지개빛으로 휘황찬란한 휘발유 가격이 우주를 향하여 두 배 세 배로 솟구치구요 사랑의 횃불을 치켜든 낭만파 왕과 詩人들이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 詩 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