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갈망 / 윤영지 숨 죽인 갈망 윤영지 살아도 살아도 메워지지 않는 이 깊은 골은 흘러도 흘러도 채워지지 않는 이 타는 갈증은 그 옛날 울컥한 지각 변동, 쩍 벌어진 검은 틈새 저 ─ 밑바닥의 고립 미칠 것 같은 웅웅거림은 겹겹 지층을 할퀴고 더듬으며 찾는 수맥의 흔적, 온 몸으로 부대끼는 절절한 춤사위로 울부짖..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9.10
|詩| 물기 청록 대기의 유리창에 누가 훅! 입김을 쏘여 잠시 서린 습기라면요 검정 가죽의자에 싹싹 문지르면 오래 남아도는 향기일 수도요 팔락이는 나무잎새를 햇살이 뻔질나게 집적대며 만진 손때가 쌓이고 쌓인 보송보송한 윤기라면요 숨 가삐 찾아 헤맨 수맥(水脈)일 수도요 한참을 바삭거리.. 詩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