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갈망
윤영지
살아도 살아도 메워지지
않는 이 깊은 골은
흘러도 흘러도 채워지지
않는 이 타는 갈증은
그 옛날 울컥한 지각 변동, 쩍 벌어진
검은 틈새 저 ─ 밑바닥의 고립
미칠 것 같은 웅웅거림은
겹겹 지층을 할퀴고 더듬으며
찾는 수맥의 흔적, 온 몸으로 부대끼는
절절한 춤사위로 울부짖는 적막
영원의 생수 한 방울에 벗어질
겹겹의 허물, 부서져 날아오르는 은빛 비늘
속박을 벗어난 자유로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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