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문예반 문예반 말을 하는 눈詩를 쓰는 몸짓짐짓 텍스트에 스며들어몇 색깔로 전달되는 詩畵앞장서는 몸부림이다 이것은팔을 끼거나 뒷짐을 지거나옷깃을 여미는 글쟁이들이 詩作 노트:2006년 11월 16일 김정기 선생님 시화전환자 때문에 늦게 도착했다 비 내리던 날 © 서 량 2024.07.21 詩 2024.07.21
|詩| 색 색 -- 마티스 그림 “붉은 자켓”의 여자에게 (1937) 빨강 노랑 빛이 넘치는 室內 검정색 反對意見 자주색 꽃 자기색깔이 참 예뻐요 분홍색 굵은 주름 발에 꼭 끼는 굽 낮은 shoes 새까맣다 잘 꾸며진 여자 hair 詩作 노트: 마티스는 기어이 화폭에 色깔만 칠한다. 그것도 지가 선호하는 색만 골라서. 참! ©서 량 2023.09.14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9.14
|詩| 따스함 나를 유혹하는 것은 너의 생김새가 아니다 네가 일부러 만들어내서 내 영혼에 이음새 없이 스며드는 색깔들이다 낮게 울리는 클라리넷 소리처럼 쉴 곳을 찾아드는 너는 한 뭉치의 빛이다 시작 노트: 단순한 발언이 심금을 울릴 수 있다 한다. 느낌을 피력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나는 익숙하지 못해요. 너무 짧으면 업신여김을 당한다는 걸 염두에 두기 때문인지. © 서 량 2023.03.15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3.15
숨은 새 / 김정기 숨은 새 김정기 창공이 무섭다. 썩은 어둠을 두르고 작아지는 날개를 움직인다. 발톱에 찍히는 바람의 무늬 오그라들어 점 하나로 남는 공간. 숨어서 껴안는 작은 그림자들이 빛나고 우리가 함께 버렸던 하늘이 흙이 되었던 비밀을 일러주는 색깔들. 뒤꼍에서 들리는 노래 소리에 다시 자라는 날개가 꿈틀거린다. 달빛의 힘줄을 딛고서. © 김정기 2010.06.08 김정기의 詩모음 2022.12.17
|詩| 어두운 조명 색깔을 원했던 거다 입에 절로 침이 고이는 과일 그림도 좋고 열대 섬에만 서식하는 화사한 꽃 무리의 난동이라도 괜찮아 정물화가 동영상으로 변하고 있네 무작위로 흔들리는 미세한 바람이며 부동자세로 숨을 몰아 쉬는 새들이 어슴푸레 아울리고 있어요 흔적으로 남을 우리 누구도 서둘러 떠나지 않을 거다 보일 듯 말 듯 가물가물 빛을 흡입하는 색깔의 아우성을 듣는다 시퍼런 탐조등이 밤을 절단하는 어둠의 틈서리에서 우리는 몸을 뒤척인다. © 서 량 2012.01.25 --- 네 번째 시집 에서 발표된 詩 2021.05.09
그것은 빛나는 빛이었어요 / 황재광 그것은 빛나는 빛이었어요 황재광 색깔이 있어 좋아요 소리가 있어 더욱 좋고요 선율이 있어 마음에 강물이 흘러가요 두둥실 갑자기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돗배가 생각나요 생각이 또 생각을 낳아 생각 없음이 누적 되면 생각이 되고 그리하여 옛날 까까중 머리하러 갔던 그 이발소 벽 액자 속 어디..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