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아침 / 윤영지 살아있는 아침 윤영지 나무들도 거기 있었고 햇살도 분명 거기 있었건만 오늘 아침따라 유난히도 선명한 윤곽으로 빛이 난다. 자동차 유리창을 내리고 한껏 들이마시는 신선한 아침. 머리 속까지 시원해져오는 맑음, 그 얼마만인가. 그들은 그 자리 그대로 있었건만 바라보지 못하고 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6.13
맑은 새벽 / 윤영지 Normal 0 0 2 false false false EN-US KO X-NONE MicrosoftInternetExplorer4 맑은 새벽 윤영지 많은 이들이 너도 나도 저어놓은 혼탁함 속에 허우적거리다 뽀얗게 가라앉으며 솟아오르는 맑음! 산소의 기포가 불꽃놀이로 살아나고 잊었던 그의 부름이 환히 밝아오는 또 다시 살아남의 감사. 2012. 12. 27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12.27
|詩| 5월 태양이 내 정수리에서 비지땀을 뻘뻘 흘릴 때 몸이 느슨해진다 커다란 수박처럼 쩍 갈라지는 마음입니다 이마가 간지러워요 산들바람 때문에 산들바람 때문에 당신이 양 뺨도 팽팽하게 깊은 혼 앞섶을 풀어 천천히 흡입하는 딸기 맛 산소 산소 산소 © 서 량 2012.05.08 詩 2012.05.08
|詩| 탄소동화작용 산소 수소 질소가 사라진 무중력 상태, 그 깔끔한 무기력을 당신은 정성껏 껴안는다 질소처럼 지저분한 물질이 또 어디 있겠어 봄이나 가을이나 장미도 국화도 마찬가지야, 철새 또한 지저분해, 키가 훤칠한 너도밤나무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질소는 당신의 엽록소를 쫓아다니는 한참 외람된 영혼이다 .. 詩 2010.01.30
|詩| 존재의 노래 나는 어디에나 언제까지나 존재한다 더러운 하수구에도 청순한 구름 건너 쪽에도 내가 기억할 수도 없는 우주 구석구석 틈새마다 두루두루 산재한다 언제까지나 나는 무엇인가 내가 진짜 무엇인지 당신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겠지 나도 그렇다 나를 무색무취의 공기라고 추정해 봐 하.. 詩 200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