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퉁소 연주 퉁소 연주 한 발은 아래로 다른 발은 옆으로 걸터앉는조각배 뱃머리가늘게 신음하는 바닷바람 아리랑 도라지를 메들리로 분다 베이지색 분홍색 하늘 몸서리치는 해변 詩作 노트:해변에 버려진 듯 놓여있는 조각배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대학교 1학년때 대천해수욕장에서 © 서 량 2024.07.12 詩 2024.07.12
|詩| 애기 애기 조그만 것이 가볍다 눈부신 모래사장 모래알 조그만 여자아이 내 애기 내 애기 세상 어디에서나 불어오는 바닷바람 오래된 것이 사랑스럽다 자주자주 무거워지는 가벼움이 詩作 노트:옛날 내 딸은 키가 내 배꼽을 넘을까 말까할 정도로 작았다 당연히 조그만 애기였다 © 서 량 2024.07.09 詩 2024.07.09
|詩| 휴화산 휴화산 숯검정 자갈 많이 깔린 곳 수증기 피어나는 계곡을 등진다바닷바람 더운 바람 거북이는 도무지 어디로 갔느냐 조그만 잿빛 나무 하나 서있네 좀 있으면 꽃이 필 거다 우습기도 하지 지각의 변동 詩作 노트:하와이는 참 이상한 섬이다 겉으로는멀쩡한 지구 속에 불덩어리가 있다니 © 서 량 2024.06.02 자서전的 詩모음 2024.06.02
|詩| 두개의 하모니카 두개의 하모니카 멜로디 하모니카베이스 하모니카 붕까붕까모짜르트 현악 5중주 소야곡 2악장 당신과 내 템포가 잘 맞는 Andante더운 바닷바람을 마시며클라리넷 소리를 죽인다 숨가쁘게 옆구리가 아프도록 숨차게 詩作 노트:모짜르트 Eine Kleine Nachtmusik 2악장 멜로디는편하다 당신도 금방 흥얼거릴 수 있지 그런데 어렵다 © 서 량 2024.05.18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18
|詩| 흰색 바탕 원피스 흰색 바탕 원피스 -- 마티스의 그림 “화장대에 앉은 여자”에게 (1924) 香水 한두 병 작은 꽃병 분홍 꽃 대여섯 송이 야자수 한 그루가 넘보는 여자의 內室 어찌 경대 위에 거울이 없을까나 젖혀지는 바닷바람 가벼운 원피스 손가락만한 벌레 이삼 백 마리 기어가는 詩作 노트: 마티스 그림에 여자하고 창문이 자주 나온다. 둘 사이에 어떤 각도가 이루어지는데 그 사이로 바닷바람의 출입이 잦다. 벌레도 들어온다. © 서 량 2023.06.10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