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주머니에 손을 주머니에 손을 웃통을 벗은 채 원시림을 빠져나온 사내몸 50%를 숲에 두고 온 사내45° 각도로 떨구는 눈길맨발이다 차가운 발바닥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울타리 안에 가만이 서있는 여행자 詩作 노트:파크 애버뉴 Bruno Catalano 조각품 앞나도 덩달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 서 량 2024.05.30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30
|詩| 맨발 맨발 -- 마티스의 그림 “담쟁이덩굴 가지를 든 여자”에게 1906 앞쪽 오른쪽 절반을 잎새들이 기어오른다 그늘에 서서 눈길을 아래로 던지는 여자 당신 정신상태 90%가 보라색 도는 자줏빛 배 왼쪽 옆구리 절반이 더워져요 눈썹도 빨개지네 詩作 노트: 37살의 마티스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추종한다. 나도 그 나이에 좀 그랬던 것 같은데. 여체를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이 간질간질할 것이다. 옆구리는 반만 달아오른다. © 서 량 2023.05.31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5.31
6월의 가로수 / 최양숙 가로수 최양숙 찬란한 햇살이 그리워 마음의 구름을 지우러 나가면 너는 온 몸을 활짝 열고 꽃가지로 엉킨 하늘을 쓸어 낸다 빗속에 줄선 너는 수많은 건반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빗방울 하나도 놓치지 않는 너 배반이 외로운 여행자를 위로하는 친구 바람 불어 홀로 서기 힘든 날 너는 바람을 불들..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