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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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2

|컬럼| 14. 악마와 샛별

고대 유럽의 켈트(Celt)족이 쓰던 달력은 10월 말에 한 해가 끝났다. 기원전 500년경 당시의 미신에 따르면, 그들의 연말인 10월 말일은 모든 떠돌이 귀신들이 이듬해에 기거할 사람 몸을 점령하기 위하여 날뛰는 날로서 죽은 영혼들과 산 영혼들이 뒤범벅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귀신에게 씌우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10월 31에 동네방네 떼지어 쏘다니며 소란을 피우고 귀신 쫓는 행사를 벌렸다. 그 날을 이름하여 ‘핼로윈데이(Halloween day)’라 했는데 어원학적으로는 ‘모든 성현의 날’(All-Saints Day)’이라는 뜻이다. 이열치열의 원칙 대로 귀신을 쫓는 방법은 자기 스스로 귀신 짓을 하는 것이다. 요사이에도 핼로윈데이에 귀신이나 악마 복장을 입은 아이들이 남의 집 문을 두드리며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25.02.04

|컬럼| 258. 악마 길들이기

루시(Lucy)라는 40대 중반의 백인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스무 살 갓 넘어 신과 악마의 목소리가 번갈아 들리는 환청 증세가 시작된 그녀는 그들이 내리는 명령을 들으며 살아가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현재 내 병동에 입원 중이다. 악마는 그녀에게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목 졸라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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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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